잠실캠퍼스에 도착하다
12월 17일, 예정대로 최종 코딩 테스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지원자분들마다 시험장소로 다른 캠퍼스를 배정 받으셨는데, 저의 경우 잠실캠퍼스로 배정이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14층에 올라오니, 코수타에서만 볼 수 있었던 잠실 캠퍼스가 눈앞에 보였습니다. 교육장인지 카페인지 구별이 안 되더라고요. 우아한테크코스의 캠퍼스들은 각자의 테마가 정해져 있고, 그 테마에 맞게 인테리어가 되어 있다고 하네요.
12시가 되자 교육장이 열렸고, 주민등록증으로 본인 확인을 받은 후 물과 기념품을 받아서 시험장에 들어갔어요. 기념품은 노트와 펜이었는데, 재치있는 문구가 적혀 있더라고요. 기념품 중 펜을 보여드릴게요.
여기가 제가 시험을 봤던 강의실이에요.
대망의 최종 코딩테스트
최종 코딩테스트는 1시부터 6시까지, 총 5시간 동안 진행되었어요.
편안하고 느긋한 시험장과 규칙, 그리고 그렇지 못한 분위기
교육장 인테리어는 마치 카페 같았어요(골프를 모티브로 한 것 같아요). 그리고, 코치님들 중에 엄격하게 대해주신 분들이 한 분도 없었습니다. 시험 규칙도 정말 널널했습니다. 다른 지원자를 방해하거나 대화하는 경우만 아니라면 대부분 허용됐던 것으로 기억해요.
- 시험 중 별도의 허락 없이 자유롭게 자리 비울 수 있음(잠시 화장실에 간다든지, 시험장 밖에서 휴식한다든지)
- 시험 중 이어폰 자유롭게 사용 가능(음악 듣기 등)
- 시험장 뒤쪽에 간식이 쌓여있었고 필요시 간식을 가지러 가는 것, 시험장에서 간식 먹는 것 - 전혀 상관 없음
이러한 느긋한 시험장과 다르게 지원자분들이 시험을 보는 분위기는 그야말로 수능 시험장의 그 분위기였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죠, 최종 코딩 테스트인데 어떻게 느긋하게 시험을 보나요.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요.
그렇게 뭔가 안 맞는 분위기 속에서 코딩 테스트를 응시했습니다.
어떻게 보았는가
우선 최종 코딩 테스트 미션이랑 제가 제출한 저장소를 여기 공유해 드릴게요.
최종 코딩테스트 모의 연습 때, 시간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작업(예를 들면 테스트 코드 작성)은 과감하게 하지 않고 버렸습니다. 우아한테크코스 최종 코딩 테스트 공지에도 기능 구현이 최우선이라는 것이 강조되어 있었습니다.
반면 요구사항은 느긋하지만 꼼꼼하게 전부 읽었습니다. 나중에 요구사항을 잘못 읽어 꼬이는 것보다, 지금 시간을 조금 더 할애하더라도 명확하게 읽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요구 사항을 생각하고 파일 구조를 생각했을 때는 30분의 시간이 흘러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키보드를 늦게 잡았습니다.
시험 중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어요. 겨우 변수 몇 개 추가한 것 같았는데 몇십 분이 흘러 있었습니다. 코딩 테스트 시작 후 2시간 30분 정도가 지나 있을 때, 구현에 문제가 있어 에러가 났는데, 꼬인 부분이 한 두 군데가 아니라 디버깅하느라 계속해서 시간이 할애되었고 제대로 진행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여기서 무너지는 걸까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금방 잊어버리고 과감하게 10분 정도 시험장을 잠시 나와 휴식했습니다. 그 동안 교육장의 인테리어를 유심히 보곤 했어요. 다행히도 휴식 이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어쩌면 이 부분은 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행히도 이 이후부터는 비교적 순조롭게 시험을 본 것 같습니다. 작은 부분부터 시작해서 점차 큰 부분으로 확장해 나가면서 프로그래밍을 했기에 큰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어쩌지 하는 고민도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었고, 시험 종료 40분 전 테스트 통과 결과를 보고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 테스트 통과 이후 잠시 휴식했고, 이후 후순위로 미뤄뒀던 테스트 코드를 절반쯤 작성하다가 시험이 끝나게 되었습니다.
어려웠지만 재밌었다
시험이 끝나고 커뮤니티를 확인해 보니, 이전 기수의 최종 코딩 테스트보다는 난이도가 낮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실제로도 이전 기수의 코딩 테스트보다는 요구 사항이 적었고, 덜 복잡했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딩 테스트는 쉽지 않았습니다. 구현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실수를 할 경우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었고, 시간 분배도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테스트를 통과한 게 정말 천만다행인 것 같아요. MVC 패턴도 버리지 않고 그대로 코딩 테스트를 봤는데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면 시간 내로 구현을 못 했을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촉박했고, 디버깅에서 막혔을 때는 걱정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코딩 테스트를 보는 일련의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알고리즘 문제를 풀 때처럼 퍼즐을 맞춰나가는 느낌이었어요.
시험 이후 잠시 남아 잠실캠퍼스 내부를 찍었고, 프리코스 슬랙에 몇 장 업로드했습니다. 이쯤되면 시험을 치러 온 건지 사진을 찍으러 온 사진작가인지 모르겠지만, 그만큼 설렜고 기대됐기에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어요.
다른 지원자분들도 각각 선릉캠퍼스와 우아한형제들 큰집 내부를 찍은 사진을 업로드 해 주셨습니다. 잠실 캠퍼스를 제외한 캠퍼스의 사진들은 다른 지원자분들이 업로드해 주신 사진을 허락 하에 사용했어요.
잠실 캠퍼스
선릉 캠퍼스
우아한형제들 큰집
최종 심사 결과
12월 28일 최종 심사 결과가 나왔고, 최종 합격했습니다!
프리코스뿐만 아니라 본 과정에서도 우아한테크코스에서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우아한테크코스 최종 심사 결과 발표 이후 온라인으로 지원자분들끼리 뒷풀이를 진행하면서 개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잘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고 느꼈습니다. 글을 쓰는 현 시점에서는 본교육까지 4주 정도 남았는데, 평소대로 알고리즘 문제를 풀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리액트 기초 공부를 해 보고자 합니다.
본 과정에서도 부디 잘 적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기대가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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